일기/여행

[걷기]098/111 태안 안면도 - 승언호반과 염전 길

문베디드 2021. 3. 2. 23:56

걷기 시리즈 1부

대한민국 걷기 좋은길 111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저와 아내 로렌은 시간날때마다 책 "대한민국 걷기 좋은길 111"에 나온 길을 정복하고 있습니다. :)

 

 

098 태안 | 안면도의 특별한 길, 승언호반과 염전 길(김연미) p.360

099 태안 | 바다가 내게 오는 길, 안면도 해안 길(김연미) p. 363 (추후 업데이트 예정)

 

098 태안, 염전가는길 (총 4.62km)

 - 안면중학교 ▶ 승언1저수지 ▶ 두산목작2우사 입구 ▶두산염전

 

이 길은 처음으로 이 책이 언제 쓰여진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 길입니다. 찾아보니 2009년 초판 발행후 제가 구입한 2012년 11쇄까지 업데이트를 안하고 현재는 절판된 책입니다. 구입은 2017년에 하였는데 구입전에 관심을 기울여볼걸 그랬네요. 

 

이 길을 따라 걷고싶은분이 혹시나 있다면 안면중학교에서 승언저수지만 구경하고 돌아오신후 두산염전까지는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중간에 있는 도로가 거의 2km정도 되는데 차들이 상당히 빠르게 지나다니기에 위험하고, 먼지가 많이나서 상당히 피로감을 빨리 느꼈습니다. 가는길 대부분도 포장이 잘되어있는데 초입 소나무길만 보고 아기띠를 한채 11키로짜리 아기를 매고간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온은 3도지만 체감온도는 20도쯤..

순서상으론느 승언호반이 먼저지만 워낙에 찍어온 사진이 별로라서 일단 마지막 순서인 염전으로 가봅니다. 두산염전에 도착하기 전까진 아무 생각이 없이 지명이 두산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아는 회사 "두산" 그룹이 운영하던 염전이라 두산염전입니다. 지금은 농협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럼 염전을 한번 보실까요?

행운의 4번 염전 창고
염전에서 사용하기 위한 바닷물 저수지(추정)
염전에서 소금을 안만들고 있어서 창고말고는 아름다운것 못찾음
저 멀리 보이는 살아있는 염전

사진을 보다보니 흔히 생각하는 염전이 아니죠? 사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에 가면 조금 더 염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30만평 규모로 운영하다가 지금은 20만평만 운영한다고 하는데 하필 우리가 있는 곳이 폐쇄한 10만평 지역 같습니다. 물론 가기 전에는 몰랐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저기까지는 안걸어 갔을 것 같네요. 걷다보니 아기와 제가 둘다 땀범벅인데 아기 볼따구는 추위로 빨개졌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얼른 돌아와야 했습니다. 애기가 힘들어도 좀만 웃겨주면 웃어주는걸 보니 오히려 마음이 더 짠했습니다. 포장된 길인줄 알았으면 유모차에 덮개 씌워서 그나마 편하게 데리고 다녔을텐데... 이보다 힘든길도 다녔었지만 애기가 힘든걸 보니 처음으로 책을 원망했습니다...!!

9개월 키우는동안 처음 목격한 누런콧물, 추위보단 미세먼지 탓인듯

 

승언호반은 저수지인데 아무래도 현재까진 코로나의 영향으로 주변 관광지가 많이 죽은 탓인지 아니면 지금이 비수기이기 때문인지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호젓하게 저수지 한바퀴 도는걸 생각하면 갈만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완전 폐허가 다된 곳 같죠? 사실 거의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사진에는 없는데 저수지에서 오는 오리 몇마리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승언호반 저수지

이렇게 보니까 이번 코스는 정말 재미도 감동도 없었네요.

그나마 본인이 오래된 시설 사진 찍는것에 관심있다면 소금 만드는 기간 + 미세먼지 없음 + 일몰시간 2시간 전 에 방문하면 굉장히 아름다운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좋은 결과물은 이 곳에서 확인해보세요(근데 2013년 사진이네요.. 더이상 이런 뷰가 없을지도..)

https://mrgoodguy.tistory.com/entry/안면도의-작은-염전-두산염전

 

안면도의 작은 염전, 두산염전

안면도에는 두산염전이라는 자그마한 염전이 있다. 바로 옆에는 두산목장이 있고.... 재벌이 별 걸 다 한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다른 염전들과 마찬가지로, 염전에서의 촬영은 염전측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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