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이 한문장을 쓰기까지도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커리어, 부동산, 주식투자, 가족, 교회, 둘째 출산, 국제 결혼.. 취업과 함께 낯선 도시에 홀로 살아가고, 순탄하지 않은 신입시절을 겪고, 결코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그것도 국제결혼으로 시작하여 어느새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살아가는 것이 참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해결되는 것은 없는데 고민과 문제가 하나씩 하나씩 쌓이고 무엇을 해야 현재의 상황보다 나아질까, 주섬주섬 발치에 널부러진 실오라기를 이가닥 저가닥 다 붙잡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탑건은 이런 내 모습을 잊게 해줄만큼 가슴 시원한 영화다. 사실 나는 탑건 첫편을 다 보진 않았다. 옛날 채널 돌리다 주말의 명화에서 가끔 보고,..